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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더 이상 어리지 않을까요

라리리라리 2018. 5. 30. 23:27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못했고요

아직 제대로 된 연애도 한번 해보지 못했습니다.


아직은 제가 어리다고 생각했어요.

이런 생각을 해온게 한해 두해...


사랑은 자리를 잡은 후에 하고 싶었고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기 전에는 하고싶지 않아요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는 것 조차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남들은 저에게 어린애같은 생각은 하지 말래요

더이상 어리지 않다고요.


맞습니다. 

더이상 어리지 않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면서 목이 아프고 허리가 아프고

더이상 내 몸이 어제의 내 몸 같지 않고..


아직은 한참인 것 같은데..

운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이 세월을 먹어버린 몸뚱이.


그래요 

누군가는 아직도 정신차리지 못했네

누군가는 아직도 철이 안들었네 하는 소리를 듣고 살고 있습니다.


근데요 

하나뿐인 인생 하고싶지 않은 일 하며 살고 싶지 않아요.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어요.


그런데 그 하고 싶은 일 조차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이것 저것 도전 해보고 싶은데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데요.


그래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을 만나면 학력에 집착하지 말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3개월만 하다 때려쳐도 괜찮다 하고싶은거 계속 찾아라

찾지 못할때 까지 계속 찾아라... 저도 꼰데가 되어가나봐요

어린 친구들 아끼는 친구들 보면 내가 하지 못했던것 다 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은데

내가 들었던 잔소리같은 말들을 그대로 하고 있네요.


삶이란게 무엇일까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거고. 

어떻게 살고 있으면 제대로 살지 못하는걸까요.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에 끼워맞추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삶이 아닌건가요.

어릴적 제가 어릴적 90년대쯤.. 이런 노래들이 많이 나왔어요

세상에 틀에 맞춰서 살고 싶지 않다. 

틀린게 아니다 다른것 뿐이다...


근데 이제서야 이 노랫말들이 이해가 가네요

왜들 그렇게 가사에 이런 노랫말을 넣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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